제가 생각하는 취향관은 단순하게는 기본적인 합의가 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옆 자리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말을 걸기도 하고, 혼자 멍 때리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Read More‘흐르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이, 취향이, 매번 다른 질감으로 서로를 흐르는 공간. 저도 그 흐름이면서 동시에 흐름을 느끼는 주체이기도 해요.
Read More여기서 우리는 기다려요. ‘취-향-’이라는, 바람소리로 시작해 여운으로 끝이 나는 그 만만하지 않은 단어를 당신이 꺼낼 때까지. 그래서 우리는 당신이 먼저 궁금해요.
Read More그렇게 허전했던 귓볼 뒤로 온기가 다시 느껴졌을 때 깨닫습니다. 우리 사이에 아무 목적이 없다는 것이 곧 우리의 관계를 증명한다는 것을.
Read More늘 처음은 낯설고, 묘한 긴장과 기대 사이를 넘나들죠. 그 처음을 혼자 시작한다면 더더욱.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이 있을까?’ 긴장과 걱정을 함께 안고 시작하면서 ‘나와 전혀 다른 취향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그것을 호기심으로 바꿔주던 기억에 다시 머물러봅니다.
Read More예정된 두시간을 넘어 거의 세네시간 동안 시간 지나가는지도 모른채 정신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살롱이 끝난 후에 집에 돌아왔는데도 난 여전히 말이 참 많았다. 기분이 한껏 좋아진 채로 신이 가라앉지 않아서, 꽤나 오랫동안 가족에게 자랑을 했던 것 같다.
Read More취향관은 제 하루하루의 원동력입니다.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하고 바라왔던 공간이자 공동체거든요. 사실 막연한 상상만으로도 즐거웠지만, 직접 경험하는 일은 또 다르더군요.
Read More여러분들의 세계와도 만나고 싶습니다. 때론 무의미해 보이는 명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새로운 ‘존립’으로 새롭게 치달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요즘 그것은 좀 더 ‘믿음’에 가까운 무엇이 되고 있습니다. 4월 1일 “거짓부렁이 글쓰기” 시간과, 4월 7일에 있었던 “문장으로 일상담기” 첫 시간을 통해 느낀 바입니다.
Read More그저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사람이고 싶었던 것 뿐인데 왠지 모르게 피로하다. 노력한다고 되는 일도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고민하게 된다. 점차 '혼자'의 삶이 회자되는 시대지만 결코 '혼자'일 수는 없는 것이 숙명이라면, 어떤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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