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제 멤버십
시즌0ㅣ2018 Jan - Mar
취미 말고 취향
취향관은 ‘취미 말고, 취향’이라는 도발적인 이슈를 내걸고 우리에게 취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물론 취미가 취향이 될 수 있고, 취향으로부터 취미가 구체화될 수도 있겠지만, 그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이해하면서 취미보다는 ‘취향’ 자체에 좀 더 주목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를 확인해보고자 하는 의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공간이 하나의 중요한 매체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면서 그 안에서의 느슨하지만 “서로 몰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이전에는 없었던 작은 합의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같이’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 같이, 취향 탐구의 세계로 천천히 걸어가 봅시다.
시즌1ㅣ2018 Apr - Jun
취향의 발견
취향은 단순한 기호를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와 기준이며 기록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시즌에서는 '취향의 발견'을 테마로, 함께 하는 '시즌 멤버'들이 에디터, 포토그래퍼가 되어 '매거진 취향관'의 창간호를 함께 만듭니다. 이번 시즌 취향관이 준비한 살롱들과 취향의 경험들을 통해서 취향의 존재들을 만나고 진정한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는, 당신 만의 멋진 여정이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취향관과 함께 일상에디터가 되고 싶은, 당신의 취향을 기다립니다.
시즌2ㅣ2018 Jul - Sep
취향과 취향
우리는 이번 여름시즌을 조금 더 뜨겁게 그리고 찍으며, 우리를 웃음짓게 하는 순간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일상 속 순간을 기록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당신의, 당신에 의한, 당신을 위한 그림과 사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여러분에 의한, 여러분을 위한 작업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창한 ‘빅 픽쳐’가 없어도 좋습니다. 취향과 취향이 만나는 두 번째 시즌은 또 다시 3개월 후의 모습조차 그려놓지 않았으니까요.
다만 기다립니다. 그것이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그려나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취향관의 문법입니다.
당신을 당신에게 초대하세요.
시즌3ㅣ2018 Oct - Dec
취향의 기록
어느덧 소복이 쌓인 나와 너의 취향.
새삼스러운 하루의 발견, ‘같이’의 가치, 취향과 취향의 만남. 수많은 기억들 속에서 취향의 기록이 쌓였습니다.
당신이 수집하는 것, 기록하기 위해 애쓰는 것, 당신 만의 기록법. 당신은 어떤 취향의 기록을 가지고 있나요?
취향의 기록은 아마도 정보와는 달라서 분류와 사용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을 좀 더 알아가는 발자국 같은 것. 취향의 기록은 아마도 마냥 쉽지는 않아서 천천히 곱씹으며 조금은 일부러라도 ‘불편하게’ 기록해야 가치 있는 것이리라 취향관은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록합니다.
당신의 오늘을 보관하겠습니다. 이번 시즌 멋진 취향의 기록을 함께 들춰봐요. 그리고 시즌을 끝내며 우리 만의 전시를 엽니다.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시즌입니다.
시즌4ㅣ2019 Jan - Mar
취향을 듣다
듣는 삶의 태도에 관하여.
취향의 존재들과 만나는 삶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해 온 취향관이 2019년에는 우리의 기본적인 행동들을 새롭게 보는 시즌 테마들을 통해 취향을 더욱 구체화해보고자 합니다.
새해 첫 시즌에 주목해볼 관점은 '듣기'로부터 제안하는 삶의 태도들에 관한 것들입니다. 듣기는 크게 음악을 감상하는 행동과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행동으로 나뉩니다. 우리는 두 행동을 다양한 살롱으로 구체화하고 또한 나눌 것입니다.
언어 위의 언어인 음악은 감정을 한 차원 더 높은 경험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은 생각의 위대함을 귀담아 보게 합니다. 취향관은 우리의 듣는 행동이 보다 풍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첫 단추라는 믿음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합니다.
당신과 함께 듣고,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시즌5ㅣ2019 Apr - Jun
이 시대의 예술가를 찾아서
아직 잠들어 있는 당신의 취향을 기록하는 것, 우리가 ‘이 시대의 예술’이라 부르는 일
우리가 나눈 대화가 취향을 표현하는 과정이 되고, 표현의 기록은 작품이 됩니다. 잠재성을 믿는 당신이 '이야기'가 되는 공간. 취향관은 당신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혼자서 보내는 시간도, 타인과 함께 하는 경험도 중요한 당신에게 늘 열려 있는 취향의 공동체
짜여진 룰에 따라 활동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움직이고 생각하며 작업을 키워나가는 아티스트를 위한 공간. 취향관은 느슨하고도 열정적인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기록해나가는 경험을 제안합니다.
시즌6 ㅣ2019 Jul - Sep
‘여행’, 비일상으로의 초대
우리의 지난 여행은 작품이 된다.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린 꿈 같았던 지난 여행은 어떻게 보관되어 있나요? 당신의 취향으로 가득 채웠던 여행의 기억들을 꺼내보세요.
이번 여름, 비일상적 시공간인 취향관에서 이미 버려진 지난 여행은 당신만의 작업으로 되살아납니다.
여행에서 수집되어 함께 일상으로 돌아온 취향의 오브제를 기반으로 개인과 그룹이 재창조한 작업을 통해 세 번째 그룹 전시를 엽니다.
일상에 희미해지고 쓸모를 잃은 모든 여행의 기억이 작품의 요소가 됩니다.
7~9월 동안 취향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살롱을 통해 자유롭게 창작 작업이 진행됩니다.
멤버라면 누구나 작업을 출품하고 전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즌7ㅣ2019 Oct - Dec
괜찮은 개인주의자
불필요한 힘으로부터 독립했으나 단절되지 않은 주체가 되기 위하여,
취향관의 일곱 번째 시즌, 우리는 외부로 팽창해나가던 시선을 다시 ‘개인’에 맞춥니다. 사회 속에 분산되어 있던 나의 조각들과 질문을 한데 모아 삶의 주인으로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와 또 다른 개인들에게 묻습니다. 어떤 ‘개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지, 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왜 함께 해야 하고, 어떻게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지.
그 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분명한 것과 불분명한 것이 공존하곤 합니다. 우리는 질문을 던지며 타협 가능한 순간과 타협할 수 없는 순간을 이야기 해나가고,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을 통해 유연하고 단단한 가치관과 태도를 지닌 취향의 존재가 되어갑니다. 더불어 사유하는 존재로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들여다보고 삶을 바꾸는 작은 변화를 실천해나갑니다.
생각의 범위를 ‘개인’에서 타인, 그리고 세계로 넓혀가는 경험을 통해 나와 주변을 유기적으로 바라보고, 고유한 ‘나’를 표현하며 ‘괜찮은 개인주의자’로 살아가기 위한 조건을 자유롭게 나눕니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삶을 채워온 타인을 따뜻하고도 예민한 시선으로 마주하고, 각기 다른 취향의 존재가 온전하게 받아들여지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면 우리는 조금 더 나은 개인의 삶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요?
시즌8ㅣ2020 Feb - Apr
낯선 나의 발견
당연했던 '나'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때,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 섭니다. 새해를 맞으며 습관적으로 늘어놓는 다짐과 계획 속엔 변화와 발전, 성장이라는 단어들이 반짝거립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공허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은 그 무수한 새로움이 버거워서는 아닐까요. 노력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고 느껴서일까요.
우리는 다시 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왜'라는 질문을 고민해본 적이 있을까. 매년 그래왔듯, 관성적으로 무언가 다짐하고 계획해왔던 건 아닐까. 이번 시즌 취향관은 '저기 가야 할 곳'보다 '여기의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것들'에 집중해 봅니다.
낯선 나를 발견해나갑니다. 무감했던 몸을 움직이고, 당연하게 믿고 지켜온 사회 제도와 가치를 의심해보고, 하고 있는 일의 속성을 통해 나의 태도와 성향을 짚어보면서요. 스스로 형성해왔다고 생각한 나 자신이 사실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나인지,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 알아가고자 합니다. 시즌의 끝에서 만나게 될 나는, 평면적이고 단조로운 내가 아닌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나이길 바랍니다.
시즌9ㅣ2020 Jun - Aug
상실의 시대
나와 연결된 세계를 의심하고 상상하기
평범한 일상이 바래진 시대. 이번 시즌 취향관은 함께 질문하고자 합니다. 나는 내가 살아가는 세계와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가? 국가와 사회의 거대한 구조, 지극히 현실적인 먹고 사는 문제, 주변 사람과의 관계와 그때 공유되는 감정들은 내 일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의 침투로 분명했던 것들이 불분명해졌고, 의심치 않았던 우선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n번방 사건 등 숨겨진 진실들이 드러나며 단단해 보였던 신뢰와 유대는 헐거워졌습니다. 사회 전반의 시스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와 타인에 대한 믿음, 오래도록 쫓아온 가치와 신념.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불투명해진 지금, 외부로부터 받는 수많은 영향과 자극은 우리가 결코 분리된 개인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실감하게 합니다.
다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할 때입니다. 나는 어떤 태도로, 어떤 복잡한 과정을 겪으며, 나를 둘러싼 이 세계와 상호작용하고 있는가. 내 존재와 일상이 더 견고해지기 위해 지금 당장 질문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지금껏 겪어온 것들을 날카롭게 의심하고, 그리하여 이제는 어떤 새로운 세계를 맞이해나갈 것인지 상상력을 발휘하려 합니다.
취향관 아홉 번째 시즌, 우리는 내면을 향하던 시선을 돌려 바깥을 응시합니다. 나와 세계 사이의 건강하고 주체적인 관계성을 함께 모색해 나가길 바랍니다.
시즌10ㅣ2020 Nov - Dec
끝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