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언제부턴가 우리는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기억하고, 회상하며 잠시 멈춰 보는 시간을 갖기 보다는 그저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발맞추며 앞을 향해 나아가기만 하는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봅니다.
사실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분절적인 것이라기 보단 ‘삶’이라는 연결성 안에 위치하는 유기적인 경험인데 말이죠.
하지만 가끔 우리는 인생의 한 챕터를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챕터의 ‘마지막’순간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이 마지막 순간의 위치를 좀 더 가져가 ‘죽음’이라는 ‘결말’의 순간에 가져다 놓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 이상 나아가야하는 설렘이나 긴장 없이 지나왔던 것에 충분히 집중해 볼 수 있는 순간에요.
낯선 장례식
- ‘나의 죽음’이라는 낯선 경험으로의 진입을 위해 우리만의 장례식을 열어봅니다.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기록과 사유
- 나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며 기억 속에 있는 사소한 경험, 기억, 감정, 순간들을 단서로 적어 봅니다.
- 단서들을 쫓아 나의 삶을 되돌아 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순간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의 죽음이라는 생경한 경험을 통해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다 보면, 다시금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내’가 있지는 않을까요?
“언제 어디서든 우리는 모두 지금을 산다. 100년 전에도 1000년 전에도, ‘지금’은 여전히 생생하고 반짝였을 것이다. 어쩌면 죽음을 받아들이는 일은 지금을 지키기 위해서, 나아가 더 잘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태도일 것이다. 유한함은 가치가 되기 때문이다. 끝이 있기에 주말은 설레고 방학은 법석이고 삶은 빛난다…”
오은 시인의 [다섯 개의 초대장] 서평에서 발췌
[Schedule] 3월 13일 (금) 20:00-22:00
[장소] 취향관 2층
[인원] 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