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All Events

[살롱] Reading&Talk : 벗어난 혹은 주어진 길에서

Reading&Talk

벗어난 혹은 주어진 길에서

낯선 곳에서 길을 잃었을 때, 나는 언제나 그런 안내판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청수사 아래에서 처음으로 안내판의 말을 의심했다. 한 잔 마신 청주 기운 때문만은 아니었다.
화살표가 가르키는 곳은 청수사 앞 기념품 상점가였다. 내 옆으로는 그 거리 뒤편,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주택가가 있었다.
나는 내가 가야할 곳이 기념품 앞 상점가가 아니라 주택가 쪽이라고 확신했다.

- 김연수 작가 <언젠가, 아마도> 중



낯선 길에서 (가끔은 익숙한 길에서도) 우리는 늘 안내판을 찾아다닙니다. 자동차의 내비게이션, 구글맵의 길 찾기, 혹은 여행지의 각종 스팟이 적혀 있는 관광지도. 그 안내를 따라가면 길을 잃을 걱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가 김연수는 교토에서 발견한 ‘바른길은 이곳으로’라고 적힌 안내판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안내판이 말하는 ‘바른길’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길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연히든 의도적이든 벗어난 길에서 발견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김연수 작가의 여행산문집 <언젠가, 아마도>의 단편 ‘유네스코 지정 외로운 세계 여행자’를 함께 읽고, 표지판이 안내하는 길 속에서 우리는 왜 외로울수밖에 없는지 생각해 봅니다.

[Guide] 나미
아직도 물음표가 더 많은게 물음표입니다.

[Schedule] 7월 15일(수) 20:00-22:00

[장소] 취향관 2층

[정원] 5명
* 정원이 정해져 있는 살롱입니다. 선착순으로 모집되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