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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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 때쯤 우리는 끝과 시작의 경계에서 찰랑이는 마음을 감지하곤 합니다. 가득 담아내온 시간을 덜어내고 새로운 계획과 사람들을 들여놓는 당신에게 낯익은 인사대신 낯선 고백을 들려드릴게요.

늘 처음은 낯설고, 묘한 긴장과 기대 사이를 넘나들죠. 그 처음을 혼자 시작한다면 더더욱.

‘나와 취향이 같은 사람이 있을까?’ 긴장과 걱정을 함께 안고 시작하면서 ‘나와 전혀 다른 취향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그것을 호기심으로 바꿔주던 기억에 다시 머물러봅니다. 서서히 긴장을 풀고 경계를 넘나들며 대화하기 시작하면, 어느새 혼자는 둘이 되고 셋이 되어 취향관 책장 뒤 비밀의 방에서도, 문이 닫힌 월요일에도 살롱은 계속되었어요.

월요일 살롱의 주제는 가끔 정리되지 않은 실처럼 뒤엉키기도 하지만 이내 다음 주제가 아무렇지않게 새로이 등장합니다. 살롱 중에는 눈치를 담아둘 필요가 없어요. 선입견없이 서로만을 위한 대화와 무의식중에 던지는 위트가 필수이니까요. 아무런 경계없이, 의식의 흐름에 스스로를 맡긴 채로 살롱에 참여하세요.

가득찬 술잔의 찰랑임처럼 살롱은 위태롭지만 찰랑이게 찬란합니다. 우리의 대화는 이미 술잔이 열댓번은 찰랑일 만큼 오고 갑니다. 취향관 속 숨겨진 월요일 살롱은 취향관엔 없는 요일로부터 취향관의 존재를 다시 증명해냅니다. 취향의 모임을 시작한다는 것은 우리의 취향과 대화만큼은 아무런 경계가 없음을 경험하는 것임을, 시공간의 물리적인 제약조차도 해체해버리는 것임을 마음이 먼저 느끼게 합니다.

취향관 속 숨겨진 월요일 살롱, 그 찰랑거림에 당신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 취향관 속 신기루에서, 살롱 <찰랑거리며 말하기> 호스트 3인으로부터

 
Alin 앨린